1 관습적 인식과 표현을 자제한다
-대상에 대하여 지니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산투적 인식에 의한 시창작 자제. 자동화된 인식이나 비창조적 표현등
2 피상적 표피적 인식과 표현을 자제
-대상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깊숙이 들여다보지 않고 표피만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거나 인식하면서 장식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자제해야 함
-대상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없이, 막연하고 모호한 인식으로 쓴 작품은 그 진정성, 진실성을 의심받기 쉽다. 독자의 가슴에 감동이 없다
3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사적인 표현
-대상과의 관계를 객관화시켜서 독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찰학적, 관념적 인식과 표현
-철학적 관념을 시적 표현으로 용해하지 않고 산문적으로 진술할 경우 어설픈 관념으로 떨어져서 시도, 찰학도 아닌 어정쩡한 것이 되어버린다
5 앞 뒤 문맥에서 논리성이 결여된 표현
-앞 뒤 시제가 않맞고 화자가 불일치하는 경우, 그 내용표현에 일관성이 없거나 논리적 설득력이 떨어지는 경우 등, <불일치의 표현>이 들어 있는 경우로 작품을 쓴 다음에는 반드시 작품에 논리적 결함이 없는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6 심리적 거리 조정에 실패한 표현
-심리적 거리란 시인과 대상과의 감정적 거리를 말한다. 대상과의 거리조정을 알맞게 잘 조정해야 한다. 심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시인의 감정이 직접적으로 노출되거나 감정의 과잉상태를 보여주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감정의 과도한 억제와 결핍상태를 드러낸다
7 시적 밀도, 함량이 부족한 표현
-시의 알맹이가 없거나 빈약해서 독자들에게 시적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8 동백꽃이 지고 있네/ 송찬호
*기어이 기어이 동백이 지고 있네
싸리비를 들고
연신 마당에 나서지만
떨어져 누운 붉은 빛이 이미
수백 근 넘어 보이네
벗이여, 이 볕 좋은 날 약술도 마다하고
저리 붉은 입술도 지워버리고
어디서 글을 읽고 있는가
이른 아침부터
한 동이씩 꽃을 퍼다 버리는
*이 빗자루 경전 좀 읽어보게
9 동백 / 문정희
지상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떠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10 동백지다/ 서숙희
*어느 대역 죄인의
*참수된 목이다
꽃배암이 토해 낸
치사량의 독이다
푸른 강 흰 조각달에 찢긴 논개의 핏빛 혼이다
아니다 아니다 그 아무것도 아니다
모가지 째 한순간 투신하듯 절명하는 너는
툭, 하고 내앞에 던져진 모반의 그 날이다
11 위미동백/ 박명숙
*동백이 한 잎씩 제 몸을 열 때마다
파도도 한 자락씩 제 팔을 벌린다
한 구비 붉은 파도가 한 송이 꽃을 받는 섬
핏물 밴 숨비 소리 평생을 길어 올리며
마을의 동백숲이 숯불을 지피는 날
물중중 이랑 헤치며 어머니도 돌아오신다
하늘과 물의 넋이 다로 살지 않아서
천둥도 해일도 한 목숨으로 돌아드는데
위미리 *동박낭 강알마다 벽력같은 꽃이 핀다
*동박낭 강알 ; 동백나무 가랑이
*위미; 제주도 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