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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4 문목 시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5. 5. 05:27

1 글쓰기 관련 좋은 글

 

-글쓰기는 반성과 성찰의 기록이다

-기록하는 과정에서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기록한 내용을 둘러보며 의미를 재발견하기도 한다

-지혜도 그렇지만, 지식과 정보의 축적은 관찰과 기록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주변 세계를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관찰은 수동적으로 보는 행위기 아니라, 대상과 경험에 깃든 의미를 찾는 일이다.

-무엇을 주의깊게 들여다보아야 하고,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알아야 집중할 수 있다.

-들여다본 내용을 기록하지 못하면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다.

-무신경하게 지나치는 면면을 참을성 있게 바라보고 의미를 발견해야 하는 이유는 작게는 어제와 똑같은 오늘, 작년과 똑같은 내년을 보내지 않기 위함이고 크게는 평생 배우는 사람이 되기 위해, 큰 깨달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이다. 

-느리고 티가 나지 않지만, 어제보다 더 자세히 관찰하는 하루를 꾸준히 보낼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반성과 성찰도 하게 될 것이다. 

-반성하지 않는 사람을 발견과 발전이 없는 사람이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수면이 높아지는 것은 누구나 경험한 일상이지만. 이를 물질의 비중과 연결한 것은 아르케메데스였다. 

-당연한 사실이 하느링 푸른 것을 두고 대기 중의 입자에 주목한 것은 물리학자 존 틴달이었다

-무용가 머스 커닝햄을 창문으로 내다본 거리 사람들의 걷는 동작에서 작품 아이디어를 얻었다.

-관찰 반성, 성찰리 너무 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것처럼 느겨진다면 자잘하고 소소한 "수집"을 통해 관찰력을 키울 수 있다

 

**<곽수범의 (탄탄한 글쓰기 공부)중에서>

 

*글쓰기의 부담을 덜어내고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질문 세 가지

 

-오늘 가장 나를 놀라게 한 일은 무엇인다?

-오늘 나를 가장 감동시킨 일은 무엇인가?

-오늘 내가 가장 기억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중에서

 

*밴드/미션 인증 5/9-6/7일 위 세가지 관련 매일 한 줄 쓰기

 

2 시창작 발표

-강미애/해바라기 2

.연작시 쓰기는 좋은 방법

-김주영/날개를 달아도 될까요"

.회람 시집의 명문 차용으로 정리한 시로 짜집기가 좋다

-김용제/횡단보도 그늘막

.형상화가 좋다

.숙제 쌤 이메일 발송전 <우리말 배움터/한국어 맞춤법, 문법 검사기>걸려 오타 및 문법 오류등을 사전 검검 필요 

-김지영/의자

.사모시

.분리 배출된 생의 마감을 기다리네/아무도 운명을 지켜보지 못한 어머니의 병원 고독사

-김은희/꿏밭을 운전하는 아내 김은희/활짝 외 4편등 총 6편

.다작의 열정에 감탄

.자존감의 결어 고백의 시인이지만 글결은 한없이 새싹이며 곱다

-유재철/봄날

.송광호 시집 <붉은 눈, 동백>의 시/머리 흰 물 강가에서 와 시/봄밤에사 차용하여 시창작

.시어 중 "어머님이 태중의 내게 뼈를 내리던 바로 고 신 맛" 이 독자의 공감대 미흡

-김정옥/그러니 그럴 수 밖에

.일상을 재미나케 버므려냈다

 

3 오늘의 명시

1) 두근거리는 신전/김종일

 

**허기진 하루가 골묵을 어둑어둑 집어먹고 있다.

아이들은 밥 먹으로 불려가 하루 햇볕 다 나눠 먹고

창문마다 배가 불러 환하다

 

닫힌 창문으로 가족들이

너무 오래되어 흐릿해진 상형문자처럼

새겨져 있다. 불빛은,

두 눈 뜨고도 읽울 수 없는

점자처럼 일어서고

창문과 창문은 더듬거리며 점점 가까워져

뜻을 알 수 없어, 빛나는

글자 하나씩 이어 붙이고 있다

 

언제쯤이면 명명백백해질까

담장 너머 창문은

하나 둘 검은 추를 토해내고

행간에 느낌표로 전봇대가 서 있다

성소에 꼭꼭 숨어 별들도 나오니 않는 밤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까

하늘로 고개 들면, 지워진

문장 아래 남은 밑줄처럼

전봇대와 전봇대를 잇는 전선

그 혈관으로 갑골문 같은 통점이 수혈된다

 

전봇대가 탄주처럼 캄캄하게 서서

하늘천장을 더받치고 있는 시간

문설주에, 조등 하나가 꺼내 놓은 심장처럼 환하다

 

*비유의 대표 명문 시

* 첫 행 " 허기진 하루가 골목을 어둑어둑 집어먹고 있다" 명문으로 노래 첫 소절 명창으로 끝남을 보여주는 같은 명구절로 시가 않쓰여질 때 기억해 볼 명문

 

2)사월의 혼례/손진은

 

둥둥, 구름이 힘찬 팡파르를 울리는 아침

**배꽃의 즐거운 혼례가 한창이다

머릿결을 빗기는 바람과 잉잉거리는 벌떼들

면사포의 원광을 두른 신부의 소식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하다

 

*턱시도를 말쑥하게 차려입은 까치들과

노랑 저고리 성장한 개나리의 안내로

멀리 서풍과 그믐 기차를 타고 온

민들레 합창단의 똥그란 입술에서 흘러나온 목소리가

나비떼 더불고 품 넓은 하늘 속으로 울려펴진다

 

긴긴 계절의 터널을 함께 건너운 들고양들도

발부리를 간질이던 개미떼들도

탱자나무에 세들어 사는 참새들도 온통

그 수줌은 부테에 손수건을 흔드느라 분주하가

 

새소리 이슬 햇살을 깨물고

달디 단 공기들이 온 등성이에 불씨를 물어 나르는

사월이 눈부신 이스트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제 곧 혈관 속을 쏘다닐 찬비의 날도

구름 없는 밤 번뜩이며 천지를 가를 천둥의 시절도 오리라

허나 생이 어디 쏟아지는 우박 몇 번에 속절없이 무너질 꽃대던가

 

예나 지금이나

순결한 신부들은 대지에 맹세한 저 하얗고

영롱한 추억의 힘으로

제 울음과 사랑을 품어, 가슴에 겨드랑이에

팔다라에 머리통 굵은

새끼까지 키우며 긴 생을 견디는 것이다

 

*면사포 배꽃과 턱시도 까치 신랑의 혼례와 주변 사녕들을 하객으로 모시고 올리는 결혼 장면을 잘 비유

 

3)소를 웃긴 꽃/윤희상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ㄹ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잘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엉뚱한 발상이 훌륭한 시의 제재 된 시

 

4) 논고둥/박윤규

 

한밤중 갑작스런 아버지의 전화

가슴 철렁하며 받으니

넋두리인 듯 주정인 듯

천리 밖까지 술냄새 풀풀 풍긴다

 

니 논고둥 아니?

제 배 속에 새끼들 키우다가

속살 다 뜯어주고

속이 텅 비면

벼꽃 희누렇게 뜬 논물 위에

두둥실 떠울라

둥둥둥 떠내려가는 논고등

니 그거 아나?

 

막내마저 서울로 대학 가버리고

집에는 늙은이들만 남았다며

씁쓸하게 전화는 끊었지만

나는 오래도록 전화기를 놓지 못했다

 

*1연과 3연은 쳐내도 될 연

*2연이 본론

*논고동은 아버지

 

5) 입동/김현욱

 

나뭇잎이

링거액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늦가을,

하늘의 심전도를 체크 중인

저 오래된 청진기는

누구의 귀에 닿아 있을까

열십자 대열로 날아가는

철새의 무리가

부르튼 늦가을의 발바닦에

반창고로 붙어 있다

엎드려 누운 산의 어깨마다

수북히 꽃혀 있는 약침 바라보며

누군가 거대한 휠체어를 밀고 간다

입구가 환하다

*입동을 스산하고 암울한 병실로 전체 치환

 

6) 묵집에서 / 장석남

 

*묵을 드시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묵집의 표정들은 모두 호젓하기만 하구려


*나는 묵을 먹으면서 사랑을 생각한다오

서늘함에서

더없는 살의 매끄러움에서

떫고 씁쓸한 뒷맛에서

그리고


아슬아슬한 그 수저질에서

사랑은 늘 이보다 더 조심스럽지만

사랑은 늘 이보다 위태롭지만


*상 위에 미끄러져 깨져버린 묵에서도 그만

*지난 어느 사랑의 눈빛을 본다오

*묵집의 표정은 그리하여 모두 호젓하기만 하구려


-시집 '뺨에 서쪽을 빛내다' 

*묵을 사랑으로 봄(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