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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2. 20. 14:46

(안도현 시)

*나그네*

그대에게 가는 길이
세상에 있나해서

길따라 나섰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없는 그리움이
나에게는 힘이 되어

내 스스로 길이 되어
그대에게 갑니다

*봄이올때까지는*

보고 싶어도
꾹 참기로 한다

저 얼음장 위에 던져놓은 돌이
강밑바닥에 닿을때까지

*외로움*

시 쓰다가
날선 흰 종이에 손 밴 날
뒤져봐도
아까징끼 보이지 않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