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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6 오늘 오전의 단상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1. 26. 14:21

ㅍㅎㅎ
오늘 오전의 단상^
백수날건달!
날자변경선을 밥먹듯 넘나들며
티비채널 여기저기 돌리다가
포은 도서관에서 빌린 박완서 장편 등단작 裸木- 심은지 얼마 안되는, 겨울을 어찌 날까 염려되는 비리비리한 가로수ㅡ설늙은이 형상이다/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 를 재밌게 기억하며, 반납일 넘기지 말아야지 하매 몇 장 넘기다, 언제나 청춘에 지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새까만 새벽에 잠에 드는 수요일. 동창이 훤해져 몇신가 시계에 눈이 먼저가며, 어제 자기전의 ''그래도 할 일, 강의 온라인 참석이 있네'' 하다가도 ''역시나 시간에 죄 사는 군번은 아니구나!''했다가 찬 물로 세수 정신차리고 씨리얼과 아침건강 사과 하나로 조반 때우고 후줄근한 잠옷 벗고 외출복에 책상에 정자세후 온라인강의 참석인디 쌤의 목소리가 자꾸 메아리쳐 못듣것다. 컴퓨터도 오래만에 켜니 접속이 안된다. 물통 챙긴 외줄 가방 등짝에 매달고 버스정류장으로 고고. 담당직원과 1층 로비에서 만나 문제점을 이야기 하는디, 옆 겔다란 유리창 안에서 형상이 어릿어릿 뵈니 담임쌤^오늘 동화의 주인공 토끼, 솔로몬의 명판결 못지않은 명판결사 같은 쌤이 방음녹음실 문까지 열고 반기시는데 지각생처럼 멀쑥하기만여^ 직원 안내로 3층 상주작가방에 전세 수강했읍죠^
으리으리 큰 집만 좋아하는 내 폰 ㅜ
최단거리에서의 리모트?미팅 ㅜ
아나로그와 돼지털의 뒤범벅 인간 ㅜ
그래도 백수날건달, 강의 덕분에 오늘을 좀 일찍 여니 오늘만큼은 더 오래 살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