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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나는 길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10. 7. 21:59
*나타나는 길*

아코디언 동숙의 노래 배우기 이야기다

감칠맛나는 애드맆 부분에
머리털이 빠진다
두손이 따로 논다

그래도 도전 즐겹게

멜로디에 입으로 쿵짝을 어쩌다 붙여보니
두손이 붙는다

또다른 나의 길 발견의 환희

무한반복으로의 숙달만 남았다
그 다음은 뿌듯함과 대견함의 포만감이 기다릴 터

강의 끝나고 나오는 길
아가씨아줌마가 말을 섞는다

'그게 무슨 가방이에요?'
'아코디언 가방여'
'특전사 동계 생존 배낭같은 보따리죠'
'아까 어떤분이 밖에서 연주하시데요?'
'그게 소생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왕 오는 길
늦은 아침 먹자마자 무조건 일찍 와
개인야외연습이 들켰나보다

그녀의 옅은 분 냄새가
라일락 향기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