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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하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9. 28. 20:41
솔솔하다

아코디언과 연애하는 이야기다

지가 까탈스러운겐지
내가 우둔한겐지

하루에도 열댓번씩 그만둘까말까
차라리 없을때가 편했지
하다가도 문득문득

꼭 한 두군데는
머리떨 쥐어뜯는 강에 빠져여

운명이러니 참고 하다보니
나의 길이 발견된다
건반 짚는 법도 널뛰기아닌
징검다리 건너기식으로 사뿐히
강을 건나고나면

재미가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