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00살까지 같이 살자**
티브이 인간극장을 좋아한다
95세 엄마를
내일 모래 70대인 아들이
직장 명퇴하고 혼자 섬으로 들어와 모시는 5부작
엄마는 배 무섭고
육지 아파트 에레베이터 멀미 등등으로
섬살이를 고수하므로
모셔 보지도 못하고 떠나시면 후회 막급할 것 같아
섬에 들어온 아들
모처럼 뭍으로 나가는 날
근력 달리는 허리 꼬부리진 엄니를 업고 여객선을 타는데 세파에 닳은 몸이 등배낭보다도 작다
배멀미를 이겨내려 아들의 어깨를 빌리고
애처로운 아들의 팔은 어린 딸 부여안듯 하다
증손자를 안은 손자가 할머니 용돈이라며 흰봉투를내미는데 할머니 눈가가 기쁨으로 촉촉하다
그 눈물이 어린 자식 싹들의 봄비가 되었고
때론 메마른 자식들 마음밭에 금비가 되었고
무더운 여름날 채마 목축임의 아침이슬이었으리라
티브이 인간극장을 좋아한다
95세 엄마를
내일 모래 70대인 아들이
직장 명퇴하고 혼자 섬으로 들어와 모시는 5부작
엄마는 배 무섭고
육지 아파트 에레베이터 멀미 등등으로
섬살이를 고수하므로
모셔 보지도 못하고 떠나시면 후회 막급할 것 같아
섬에 들어온 아들
모처럼 뭍으로 나가는 날
근력 달리는 허리 꼬부리진 엄니를 업고 여객선을 타는데 세파에 닳은 몸이 등배낭보다도 작다
배멀미를 이겨내려 아들의 어깨를 빌리고
애처로운 아들의 팔은 어린 딸 부여안듯 하다
증손자를 안은 손자가 할머니 용돈이라며 흰봉투를내미는데 할머니 눈가가 기쁨으로 촉촉하다
그 눈물이 어린 자식 싹들의 봄비가 되었고
때론 메마른 자식들 마음밭에 금비가 되었고
무더운 여름날 채마 목축임의 아침이슬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