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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약손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5. 9. 23:40

**엄마 약손**

차는 차로 차다

칼각으로 눈앞에서 회전하여 쌩 지나가는 차
잘났다 빨리 오래 살아먹거라

저녁 먹은후 포항운하로 산책 가는중
건널목에서 수신호로 먼저 지나가라 했더니
어떤 차 답답하게 어슬렁 거리다가 내 앞에서 정차까지 하며 나보고 먼저 지나 가란다
미국 사람인가?

미군병원 영내에서 껶었던 일이 떠오른다
난 한참 뒤처진 곳에서 작은 건널목쪽으로 향하는데
훨씬 앞서 가던 저쪽 차가 나 건너기를 기다리고있다
머리털 나고 처음 겪는 보행자 우대의 역시 선진국
그때 아들 뾰족해지는 턱뼈 깎아내고 맹꽁이 울때 볼처럼 탱탱했었다. 수술 당일 이른 아침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차 멀리서 온 공군장교 의사와 주치의 미육군 소령 의사와 아들 포함 넷이 기도했다 영어로 쏼라쏼라 아마도 오늘 수술때 신의 가호가 있길,,,뭔 군대에서 기도씩이나
집 같지않은 집, 고시원에서 요양시킨다고
유동식으로 찐감자와 김치등 믹서로 갈아주신거 위시해서 아버지 고맙습니다 하는데
잘 옳게 커 주어 고맙다 울컥하는데

그때 아들의 엄마 약손이 있었더라면,,,

어제 어버이날
아들과 그렇게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