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산 하우젠 아파트 하산길
먼지 털이개로 마음까지 털어내고
등산지팡이 접어 가방에 넣는데
길섶 개나리가 봄인사를 한다
잎새 모양이 별 같다
폰 문자보니 별이 오랜만에 와있다
어찌나 반가운지?
마음이 무조건 얼릉
별로 향하잖다
내려오는길 어떤
가겟집 지붕이
간판을 이고있다
''유품정리''
누구든 유품의 주인
돌아간 사람의 허물을 나무라지 마옵시고
하는 기도문이 그리 슬프게 좋았다
살아있는 사람의 허물을 일깨워 깨닫게하는
별이여
여신이여
여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