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키

*강물의 키*

태풍 어제
강물의 키가 갑자기 컸다
죽도시장 횟거리 앞 길도
경찰차 한대가 막아서고
출입금지 줄도 보초를 섰다
키 큰 강물이 회거리
구경 나왔다
사람도 차도 피해 서
오히려 강물을 구경한다
뭐가 그렇게 비위를 상했는지
눈이 벌겋다
무섭다
오늘 하늘이 열리니
그네들 키도 작아졌다
온순한 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