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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노랫소리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7. 21. 14:21



아침을 깨우는 노랫소리

꼬물꼬물
채윤이 소리가 거실에서 난다
어제처럼
방문 조심히 열고
할아버지 들여다보고 곁에 와 착 감기길
바랬는데 기대했는데
바라고 기대하면 안 이루어지는게 다반사라지만

어제 그런 모습 즐거웠단 글 보여주었더니
좀 쑥스러웠던게 오늘 아침까지 이어졌나보다
대신에 아침햇살처럼 길고 고요한 노랫소리가 문틈으로 기어 들어온다
아장아장 걸어 들어오는기상가
이 세상에서 처음 들어보는 귀여운 기상가
쓰다듬어 주고 싶은 곡조
폰카메라로 찍어 저장하고 싶은 노래
일등으로 출근하는 엄마의 급한 구둣소리에도
가득 실렸을 응원가
출근하는 아빠께 빠이빠이 해주는 비타민

거실 밖 뭉게구름도 그 기상가를 들었는지
거실 안을 기웃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