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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기도/이해인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9. 9. 13. 20:57

달빛기도

 

 

이해인 수녀님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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