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곰곰히 문득문득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6. 12. 4. 07:11


     곰곰히 문득문득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쉽지 않을텐데

좋아한다고 하면 할수록 상대는 콧대가 하늘위에 솟나

지는 뭐 그리도 완벽하게 잘났는지

누구든 나이고 싶은 잘난점은 있지

다 좋은데 단 그 한가지

소소하지만 전혀 간과할 수도 없는

그것이 본능적인 문제라면

잘 꺽이지도 쉽게 접을 수도 없는 것이기에

좀 봐줘라 하는 자존심 접은 속이야기 듣기 미안스럽지만

그러기엔 나도 너무 불쌍하다

멈칫함, 세월에 묻혀 흙가루로 언능 부식되었으면

그럴땐 왠 세월이 눈에 보이도록 그리 더디 흐르는지

노루 꼬리만큼 남은 내 청춘도 가련하고

그의 노년의 시작도 가련하니, 어쩌렴

 

곰곰히 문득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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