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길을 잃고 얻음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12. 26. 06:25


 길을 잃고 얻음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 
참 난감한 노릇이다. 하지만 
'길을 잃음'은 '길을 얻음'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잘못 들어선 길이 지도를 만든다지 않는가?
잃음을 통해 내가 얻어낸 길이 지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은가? 
나는 거의 날마다 길을 잃고 헤맨다.
- 이윤기의《유리 그림자》중에서 -
* 처음부터 존재하고 있는 길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지도도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만 올곧게 기억하고 있다면 몇 번이나 길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뿌리 많은 나무가 땅을 더 단단히 움켜쥐며 
크게 성장하듯, 길을 잃어봐야 내가 그리는 지도에 
더 많은 새로운 길을 담을 수 있을 테니까요.
더 멀리 힘차게 갈 수 있을 테니까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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