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12. 12. 05:21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시간
    거실 바닥에 엎드려
    햇볕을 쬐면서 도우코는 자신이
    전생에는 틀림없이 고양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치에는 몸을 동그랗게 만 검둥이가
    누워 있고, 오디오에서는 케니 지가 흐르고 있다.
    가끔, 문득 생각이 났다는 듯이 홍차를 마시고,
    넓적하고 무거운 여성 잡지를 팔락팔락 넘긴다.
    아, 기분 좋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간다.


    - 에쿠니 가오리의《장미 비파 레몬》중에서 -


    * 나에게 주어진 여유 있는 시간,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 그 시간에 꼭 하고 싶은
    혼자만의 휴식법이 있어야 합니다. 차 한 잔도 좋고,
    친구와의 수다도 좋고, 밀린 잠을 실컷 자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어야만 몸도 마음도,
    머리속 생각조차도 기분 좋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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