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4. 1. 17:34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한 슬픔이 문을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갈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