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가깝다는 건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12. 26. 08:53

가깝다는 건

 

가깝다는 건 멀다는 것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것

어르신 독서회 지도 작가

같은 종씨라 해서 

같은 종씨답게

누구 못지않게

티내지않게

가까이 지냈다 라고 자평했다.

단톡방에 공개적으로

딴 강사 필명에 님자 없이

전번과 이메일을 물었더니 

개인정보 공개 금지조항에 저촉된다나

선생을 님자 없이 그렇게 불렀다나

자기가 그렇게 불려진듯 

기성세대의 권위에 거부를 하면서도

스스론 자기 권위에 빠진 오만방자여

또 톡방에 글을 넘 자주 올린다나

해서 통제란 면류관을 씌워야겠다나

고목에 너무 징그럽지않나

택도 안되게 나무란다

나 어린 지적질 사정권에 기어든건지

낫살값 못한 에헴인지

상식 준수자이고 평화주의자인데

좀 꼬리하다

다음부터 톡하지 마삼 그랬다

친구하고 알딸딸 술 한잔 메리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늘엔 영광 땅엔 평화로

메리 크리스마스 개인 톡을 날렸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니 메리도 끝난건가?

설치고 준비한 쫑파리고 아코디언 연주고 뭐고

풍각쟁이 풍과 흥이 싹 가신다

가지 말아야지 쫑파리 쉬파리

년말을 자숙하리 뜸 들이리

 

물러 터지게도

발걸음은 쫑파리때 쓸 선물사러 다이소로 또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