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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름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9. 20. 23:55
그의 부름
 
이젠 모든 부름이 다 좋다
 
그녀가 날 부를 때
톡에선 님
전화에선 선생님
같이 걷다 행동이 마음에 안찰땐
작은 목소리로
할배야!
그럼 지는 할미?
내 귀가 쫑긋 되새김하네
나에게서 할배 냄새가 나나?
나올 때 귓볼에 향수 댓 방울 쐈는디
신발 뒤축에 붙은 개똥 털어내는 먼 부름이 아닌
젤리 코딱지 같은 가까운 부름일 것이어라
 
아무렴
우린 노치원생 칭구
 
동행하는 옷소매 스침이
황공하고 감미로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