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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상한 그녀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7. 6. 14:53






영화/수상한 그녀

1 사족: 제목만 보곤 별 기대를 않했는데 볼수록 재밌어졌다.
게다가 단톡방에 운만 뗀 팝콘아닌 어독회 언제나 청춘 스타일, 강냉이에 다양한 일회용 컵의 음료들도 새싹처럼 언니 오빠를 기다리니 완전 CGV를 떼 온거나 마찬가지, 극장 바캉스 극캉스를 누리는 호강 의 화요일 오전이어라. 하여 인터넷 정보와 내 눈과 가슴에 들어온 느낌들을 짜집기 해본다

2 줄거리 : 스무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매의 빛나는 전성기가 시작된다!

아들 자랑이 유일한 낙인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分)은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으로 독립(?)시키려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 뒤숭숭한 마음을 안고 밤길을 방황하던 할매 말순은 오묘한 불빛에 이끌려 ‘청춘 사진관’으로 들어간다. 난생 처음 곱게 꽃단장을 하고 영정사진을 찍고 나오는 길, 그녀는 버스 차창 밖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오드리 헵번처럼 뽀얀 피부, 날렵한 몸매... 주름진 할매에서 탱탱한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것!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신의 젊은 모습에 그녀는 스무살 ‘오두리’가 되어 빛나는 전성기를 즐겨 보기로 마음 먹는데...

3 찰진 대사:

할미가 좋아하고 할미도 잘 따랐던 손자 지하가
무명 반지하밴드의 중요한 데뷰 방송국 무대에 서기 위해 자전거 타고 급히 방송국 오다가 화물차에 받쳐 응급실에 있는데
혈액 부족으로 급히 피를 구하는데 맞는 피 할머니가
처녀 할머니가 나타난다

오두리 : 빨리 수혈하러 가요.
반현철 : 저기요. 뭐 하나만 물어볼께요. 혹시 붙들이 라는 아이 알아요? 알아요? 예전에 갓난쟁이를 남편도 없이 키우던 젊은 여자가 있었어요. 근데 그 갓난쟁이가 병이 났는데 도통 낳지를 않아서 하루에도 몇번씩 목숨줄을 놓으려고 했죠. 그런데 그 갓난쟁이 엄마는 너무나 가난해서 해줄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그래서 가슴으로 끓어안고 눈물로 말했어요. 붙들아~붙들아~ 붙들아~목숨줄을 붙들어라~ 제발 목숨줄을 붙들어라~

오두리 : 빨리 가요~

반현철 : 제 아들은 제가 책임지고 살릴께요. 가세요~ 그냥 가세요~제발. 제발 가셔서 남이 버린 시래기도 주워먹지 말고 그 비린내나는 생선 장사도 하지 말고 자식 때문에, 자식 때문에 아귀처럼 살지 말고, 명 짧은 남편도 얻지 말고, 나처럼 못난 아들도 낳지 마세요. 그냥 가세요~제발. 제발 가세요~ 엄마

오두리 : 아니. 난 다시 태어나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란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내가 니 엄마고 니가 내 자식일 테니까.

4 양념 대사

ㅡ공에 여자를 비유
ㆍ10대 여자는 농구공/ 남자들이 온힘껏 잡으려는
높이 뜬 농구공
ㆍ20대 여자는 럭비공/ 남자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잡으려는 럭비공
ㆍ30대는 탁구공/ 공 하나에 달라붙는 남자수는 줄지만 집중하는 탁구공
ㆍ중년은 골프공/ 공 하나에 남자 하나지만 멀리 날려버리는 골프공
ㅡ요양원 보내잔 식구들의 구설수에 낙담하여 오말순 할머니가 오두리 아가씨로 가출
ㅡ오두리 아가씨의 지하철내 참젖, 물젖의 훈계
ㅡ길가 유모차 남아의 고추 따먹는 흉내
ㅡ사내들은 손가락 크기만도 못한 고추 때문에 신세 조진다
ㅡPD의 뒤쫓음을 발정난 강아지
ㅡ늙은 박머슴이 오말순 오두리를 보고 아들께 전언, 바람처럼 왔다가 연기처럼 갔다
ㅡ겉은 반지하밴드 보칼 오투리, 속은 오말순 할머니로 손자 지하의 여친으로 자기집 방문기
ㅡ맴이 시키는대로 살고픔
ㅡ김정호 하얀나비를 부르며 지나온 삶을 들여다보기
ㅡ남자는 처자식 안굶기고 밤일 잘하면
ㅡ애인으로 손자께 하는 충고, 네가 얼마나 괜찮은지 네가 모른다는 것
ㅡ당장 내일도 모르는 우리네
ㅡPD가 두리께 하는 말, 두리씨께서 얼굴도 모르는 엄마 냄새가 난다
ㅡ목숨 줄 간당간당 대는 아들을 부를 때 "붙들아"

5 느낌 몇가닥

스토리는 요양병원 할머니 보내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청춘 사진관 객관적 상관물의 등장으로
한 많은 청춘을 맘이 시키는대로의 청춘삶으로 되돌리기한다 . 난 요양병원 이야기가 나에게 향해져오면 그냥 달게 받겠다. 그것이 젊은 애들 바쁜 삶을 거드는 일일테니. 돈 민폐도 없게 자금계획도 단디 세우고 빈틈없이 실행하여
마지막 대사가 영광되게 하리라

오두리 : 아니. 난 다시 태어나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란다.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도 다름없이 똑같이 살란다. 그래야 내가 니 엄마고 니가 내 자식일 테니까.(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