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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운 맛있는 시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5. 30. 16:06
1 삼선짜장/ 박성민
부드러운 면발은 굳은지 이미 오래,
이 굳은 자장면이 삼선이나 했다니!
가끔씩 국회의사당에
출근하는 자장들
북경반점 철밥통에 너무 오래 담겨졌나
한 쪽으로 몰려서 달라붙은 자장면
힘없는 나무젓가락만
툭, 하고 부러진다
2 스무살의 사지선다/ 임채성
㉯㉮㉱ ㉰ ㉯㉮㉱
㉯㉮㉰㉮ ㉰㉱㉯㉱
㉯㉱㉱ ㉰ ㉯㉱㉱
㉯㉱ ㉯㉱ ㉯㉱㉮㉱
㉮㉰㉮
㉰㉱㉯㉰㉮
㉯㉱㉮㉱ ㉯㉱㉮
어디로 가야 할까
시험에 드는 날들
짓부릅뜬 두 눈에도 답은 당최 뵈지 않고
네거리 신호등 위로
붉은 해가 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