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 뿐이라면
-프랑스 노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가치와 본질에 대한 철학적 질문들
-로제 풀 드루아 지음/최민 옮김
-센시오 출간
1 로제 풀 드루아 Roger- Pol Droit
삶과 죽음의 의미, 인간과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자이자 저널리스트, 1949년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국제찰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하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CNRS의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파리정치대학 등에서 철학을 강의했다. 1972년부터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르몽드>에서 찰학평론을 쓰는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그 밖에 시사주간지 르푸엥과 경제일간지 래제코 등에도 기고했다. 40여편의 저서를 발표했으며, 그 중 여러 권이 전 세계에 소개되며 베스트셀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는 <일상에서 철학하기>, <위대한 생각과의 만남>, <처음 시작하는 철학>, <사물들과 철학하기>, <희망에 미래는 있는가> 등이 있다.
2 책 요약
2-1 오늘 나에게 죽음이 찾아온다면-
3600초 후 나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우주가, 극한이 주는 부드러움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오후의 티타임이, 포도주의 향연이. 증오에 대한 증오가. 그 뒤에고 이어지는 모든 것들이 나에게는 마지막입니다. 삶이 끝났고, 나는 신비로움에 인사를 합니다. 이런 멈춤에 대한 신비로움, 멈춤, 그 너머에 있는 신비로움, 멈춤, 그 전에 해야만 하는 것에 대한 신비로움, 그 순간 모든 것이 더 강렬하고 긴급하게 나에게 다가옵니다. 모든 것이 더 농밀해집니다. 환상과 눈속임으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불필요한 것을 모두 걷어내고, 본질로. 직접 본질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요? 본질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요? 본질이 무엇인지 누가 알 수 있을까요? 불필요한 껍데기가 본질인 것처럼 가장합니다. 그렇지만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배웠던 것을, 어쩌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을 걸러내어 정리하고 싶습니다.
2-2 진지한 생각의 유희에 빠져봅시다-
생각의 유희나 놀이보다 더 진지한 건 없습니다. 만약 나에게 주어진 삶이 단 한 시간밖에 없다면, 르렇게 가까이 다가온 죽음 그 자체가 나의 주된 관심사는 아닐 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앞에 놓인 상황이 변했음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 시간밖에 남지 않은 인생은 디제 더 이상 이전과 같을 수 없습니다.
2-3 행복한 무지함과 무력한 앎-
언제나 몰라서 행복한 것이 있습니다. 행복한 무지함은 오히려 많은 것을 가져다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계속 희망을 품고, 끈질기게 계획을 세우고, 미래에 대하 말하고,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회를 계산하고, 우연을 꿈꾸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도 우리는 무언가를 살 수 있습니다.
2-3 분노는 부질없는 감정입니다-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고, 내일은 없을 것이며, 이 순간 이외에 다른 시간은 없기에 꼭 해야만 한다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쯤 일상적으로 지켜오던 가치, 윤리와 도덕. 신중함. 절제, 예의 같은 것들을 저버리고 모든 걸 포기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최후의 순간에 내기를 해보는 겁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마지막 내기가 될 겁니다.
분노는 쓸데없는 것입니다. 낙담한 채 무기력해지는 것만큼이나 부질없습니다. 좋은 분노라는 것 없습니다.
2-4 나에게 남아 있는 시간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언제나 시간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죽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스스로를 위로하고, 언젠가를 상상하여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지나가는 1초는 내 인생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시간입니다. 피할 수 없습니다.
2-5 인생은 박동 소리와 같습니다-
-인생은 박동 소리와 같습니다. 두 개의 박동 사이 존재하는 짧은 시간입니다. 인생의 후속타입니다. 이후에도 계속되고, 이전에도 존재했던 것입니다. 소멸과 소멸 사이의 고동 소리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인생에 대해 우리는 많은 의미룰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전혀 아무것도 아닌, 그저 박동 수리일 뿐입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두군두군 뛰고, 고동치고, 오고 가지만 우리는 그것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박동 소리를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을 시험해보고, 통과하고 느낄 수 있지만 결코 그것을 바라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볼 수 없는 이유는 우리가 그 안에 그 박동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들여다 보기 방법 강구
2-6 완벽한 행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 오늘날 많은 이들이 돤전하고, 순수하며, 절대적이고, 완벽한 행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 것일까요? 왜냐하며 우리는 존재를 통합하고, 다양성을 단일함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쪽 눈으로 한쪽 면만을 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완전하게 통합되어 있는 하나의 덩어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몽테뉴가 말했듯이 "기뻐하며 즐기는 것과 고생하며 애쓰는 것"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게 삶. 고로 행복이란 기뻐하고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고생하며 애쓰는 것도 행복이다
-우리가 삶에서 부정적인 곳을 모조리 걷어내고 기쁨과 긍정적인 것만을 체로 걸러내어 최종적으로 행복이라 오해하면 불행으로 가는 가장 서글픈 생각이다. 인생은 모든 것이 다양한 비율로 존재하는 하나의 묶움, 모든 소리들이 합쳐진 하나의 박동 소리일 뿐이다.
2-7 인간은 수많은 생각과 욕망이 공존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떤 것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2-8 우리는 죽음 이후를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겠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왜쟈하면 행복과 같은 지식은 필연적으로 언제나 불완전하고, 불순하고, 무지가 달라붙어 있으며, 틈과 구멍과 공백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코 모든 것을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9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바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한 시간, 그것이 철학적인 글인지 혹은 다른 종류의 글인지, 시인지 묻지 않는 시간,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그 시간에 나는 글을 쓰겠습니다.
2-10 나는 죽음에 대항하기 위한 글을 쓰겠습니다.-
내 삶이 단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면, 나는 죽음에 ㄷ항하기 위한 방편으로 글쓰기를 선택할 것입니다. 한 시간도 안 되어 내가 정말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지금 내기 쓰고 있는 글들은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2-11 삶과 죽음은 소멸과 계승의 과정입니다.-
생각할 수 없는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 소멸을 확신하면서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것, 아는 척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 이런 모순에 얽매이지 않은 채, 그 얽힘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봅니다.
2-11 무지에 대한 찬양-
진리를 알고자 하는 욕망을 포기하고, 이포기가 내주는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결별 때문에 슬픔을 겪을 일도, 조금의 낙담을 느끼는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2-12 진리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절대지식을 버리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입니다. 절대지식을 버리면 놀라움, 호기심, 발견, 끝없는 기분 전환을 위한 여행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립니다.
2-13 사랑한다는 것과 산다는 것-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은 서로 다른 별개의 동사가 아니며, 신체의 두 가지 상이한 상태도 아닙니다. 그저 존재의 유일한 힘이자 동일한 힘입니다. 사랑은 반중할 수도 없고 해체될 수도 없습니다. 사랑에는 논증도, 가정도, 추론도 없습니다. 그저 명백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2-14 증오의 기쁨에 대하여-
만약 사랑만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은 훨씬 단순할 겁니다. 천 개의 얼굴을 갈진 세상, 그 깊은 아래에는 증오도 존재합니다. 비탈길을 올라갈 때 그 길을 기어 올라가는 것은 힘들고 고됩니다. 하지만 그 길을 다시 되돌아올 때 지금의 오르막길은 곧 내리막길이 됩니다. 두 가지 상반된 판단의 지배를 받는 두 개의 비탈길은 분명히 단 하나의 길입니다.
2-15 세상은 빛과 어둠이 얽해서 돌아갑니다-
서로 상반되고, 대조를 이루며 대립하는 것들은 사랑과 증오처럼 서로 얽혀 한 영역에 엉켜 있습니다.
2-16 어떤 순간에도 다시 삶을 선택하겠습니다-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삶을 선택하겠습니다. 삶의 무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죽음이 바로 코앞에 있어도 ,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어도 삶을 선택하겠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삶은 주어진 것이지만 끝없이 새로워 지는 것입니다. 삶은 결코 고갈되지도, 바닥을 드러내지도 않는 샘물과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시작하고 싶어야 한다.
2-17 인간은 광기를 통해 위대해집니다.-
-인간이 완전하게 이성의 지배하에 살아갈 수 있으며, 모든 비이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또 하나의 광기에 불과합니다.
-미쳐야 미친다. 미치도록 열광해야 목표에 도달한다
2-18 무한한 자연 앞에 우리의 불안은 먼지일 뿐입니다.
2-19 인류의 역사는 별의 일주운동과 같습니다
2-20 당신의 묘비명에 뭐라고 쓰겠습니까?-
-죽음의 문제에 사실이란 없습니다. 죽음은 오로지 그것에 대한 우리의 생각 안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죽음에 대해 점점 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잘못된 무관심은 죽음이 아니라 삶의 본질을 놓치게 합니다.
<사족>-죽음을 인식, 의식하면서 삶의 본질을 깨닫자
-" 인생아 기억하라.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까르피 디엠/오늘을 충실하라
-나의 묘비명/"나는 너희의, 너희는 나의 시가 되자"
2-21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안다는 것-
그렇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느끼며 살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