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1 뱃머리 시
*220321 뱃머리 시
*1 시의 정의
ㆍ운율에 의한 모방이다/아리스토텔레스
ㆍ최상의 언어를 최상의 순서로 늘어놓는 것/워스워드
ㆍ가르치고 즐거움을 주려는 의도로 창작된 말하는 그림이다/P,시드니
ㅡ이미지 , 형상화
ㅡ원관념과 보조관념
ㅡ은유 A는 B이다
ㆍ산문은 보행이고 시는 춤이다/발레리
ㆍ동양 최고의 시집/시경
ㅡ시 305편이 사무사 [思無邪]다
생각함에 사특함이 없음. 공자가 시 305편을 산정(刪定)한 후 한 말이다.
ㅡ절차탁마 [切磋琢磨]
옥이나 뿔 따위를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도덕, 기예 등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수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ㆍ이탈리어로 일 포스티노(ll postino), 영어로는 The postman 우편배달부, 그 영화와 은유. 어떤 쌤께 들은 이야기를 각색해본다
주인공 우편배달부 마루다가, 페루의 고적한 섬에 휴가온 페루의 대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만나 시를 배운다. 사랑하는 여인, 베아뜨리체에게 달달한 편지를 쓰기 위함이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 은유를 쓰란다..
ㅡ단어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바다위의 배가 단어들로 이리저리 튕기는 느낌이에요
ㅡ그게 은유란다
*시란 설명하면 진부해지는 것.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
ㅡ이 섬을 설명해보렴?
ㅡ이 섬은 베아뜨리체다!
ㆍ시는 설명이 아니며 필요한 사람의 것
*2 시 감상
1 지하 셋방/신천희
.
겉보기와 다르게
햇살이 나보다 더 추위를 탑니다
나는 내 방에서
호호 불며 잘 지내는데
햇살은
내 방이 춥다고
아예 들어올 생각도 안 합니다
ㅡ지하셋방의 가난과 힘듬등 직설적 현실적 표현없이 에둘러 은유적 표현
2 아름다운 수작/배한봉-
봄비 그치자 햇살 더 환하다
씀바귀 꽃잎 위에서
무당벌레 한 마리 슬금슬금 *수작을 건다
둥글고 검은 무늬의 빨간 비단옷
이 멋쟁이 신사를 믿어도 될까
간짓간짓 꽃대 흔드는 저 *촌색시
초록 치맛자락에
*촉촉한 미풍 한 소절 싸안는 거 본다
그때, 맺힌 물방울 하나가 떨어졌던가
잠시 꽃술이 떨렸던가
*나 태어나기 전부터
수억 겁 싱싱한 사랑으로 살아왔을
생명들의 아름다운 수작
나는 오늘
그 *햇살 그물에 걸려
황홀하게 까무러치는 세상 하나 본다
ㅡ제목 아름다운/긍정과 수작/부정의 최대화의 조화
ㅡ나 태어나기 전부터~/내면의 심화
ㅡ~떨어졌던가, ~떠렸던가/여운
3 엉겅퀴 - 고정국
쉽사리 야생의 꽃은
*무릎 꿇지 않는다.
빗물만 마시며 키운
그대 깡마른 *反骨의 뼈
식민지 풀죽은 토양에
*,혼자 죽창을 깎고 있다.
ㅡ엉겅퀴/객관적 상관물
4 팽이/최문자
세상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나님,
*팽이 치러 나오세요
*무명 타래 엮은 줄로 나를 챙챙 감았다가
얼음판 위에 *휙 내던지고, 괜찮아요
심장을 *퍽퍽 갈기세요
*죽었다가도 일어설게요
뺨을 맞고 하얘진 얼굴로
*아무 기둥 없이 서 있는
이게,
*선 줄 알면
*다시 쓰러지는 이게
*제 사랑입니다 하나님
ㅡ심신이 곤궁한 인간의 기구
5 석류/김영삼
*종이 되지 못한 종이 달려있다
*몸통은 다 만들어놓고
소리가 울며 나갈 주둥이를 봉해놓은 채
장인은 종적을 감추었다
풍경이었을까
요령이었을까
그보담 더 서러운 소리였을까
종은,
*종이 되는 순간부터 울고 싶은 거여서
울어도, 울어도
몸 안에서만 터져 온몸이 붉어진
ㅡ종 모양의 석류
6 물소리를 듣다/서숙희
*때론 보이지 않을 때 열려오는 귀가 있다
달없는 밤 (냇가에 앉아 듣는) 물소리는
*세상의 옹이며 모서리들을 둥근 율律로 풀어 낸다 물과 돌이 빚어내는 저 무구함의 세계는
제 길 막는 돌에게 제 살 깎는 물에게
*서로가 길 열어주려 몸 낮추는 소리다 누군가를 향해 세운 익명의 날刀이 있다면
냇가에 앉아 물소리에 귀를 맡길 일이다
*무채색 순한 경전이 가슴에 돌아들 것이다
ㅡ진술시
7 천고마비의 시/서숙희
씻을 것도 없는 *파란 하늘 한 잎 따내서
*흰 구름 담뿍 얹고 붉은 단풍 고명 놓아
*두 볼이 미어지도록 먹고픈 저 잘 익은 가을 한 쌈
ㅡ묘사시
*소회
갈땐 큰 차길로, 끝나고 집에 올땐 형산강변길로 오다, 도보로 편도 1시간 가량이니 왕복 2시간 소요니 만수무강에 도움이 되것다. 포항운하변 민들레폴리 벤치에서 오늘 배운 것을 정리하며 친구들께도 시배달 부지런을 피워본다. 바람이 음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