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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2. 1. 19:01
샬롯의 거미줄/엘윈 브룩스 화이트 글ㆍ가스 윌리엄스 그림ㆍ김화곤 옮김ㆍ시공주니어 문고刊

무녀리로 태어난 새끼돼지, 윌버는 목장집 막내 꼬마딸 펀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먹이가 있는데도 진정한 친구가 없어 사는 것이 무료하고 재미가 없다. 윌버의 대문 위 구석에 사는 거미 살롯이 그것을 알아차리고 '네 친구가 되어줄께' 하여 둘이 친구가 된다 크리스마스때에 윌버가 햄으로 만들어질 거라는 소식을 듣기전까지는 윌버와 샬롯은 행복하게 지낸다. 죽임을 당한단 소식에 불안한 윌버가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샬롯. 총명한 샬롯의 지혜로 거미줄에 글씨로 대단하고 근사하고 겸손하게 윌버를 돋보이고 위기마다 윌버를 빛나게 돼지우리 입구에 환영 프랭카드처럼 거미줄 글씨를 널었다. 윌버는 하늘의 게시처럼 그 프랭카드 글씨를 부단히 노력하며 실천하고자 하며 자기의 삶에 즐겁게 충실한다. 그런 우정은 월버는 잊을 수가 없었다. 말을 할 수 있고 듣고 쓸 수 있었던 영특한 샬롯. 빼땃한 가까운 윌버의 이웃 쥐, 템블턴과 목장 이웃들 오리 등 동심을 무르익게 한다. 세월은 흘러 샬롯은 알을 낳고 죽게 되어 우정어린 월버가 그 알을 갖이고 집으로 와 샬롯의 아들 딸과 손자들을 돌보며 키워낸다. 주인공 여자 꼬마7세 아가씨와 월버와 샬롯 등 집안 가축들과 말을 주고 받는 맑고도 어린 영혼이 이쁜 상상을 키워낸다 .
어린 펀이 소꼽친구들, 목장동물들과 우정 가득 순수한 영혼들의 교감어린 대화가 따듯하다. 죽을 뻔한 윌버를 살려내고 그의 언니처럼 엄마처럼 키워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하는 작은 모성이 콩나물 시루의 컴컴한 헝겁을 뒤집어쓰고 물만 먹고도 쑥쑥 크는 여린 모성이 날 콩 비릿한 콩나물의 냄새가 고물고물 피어나며 이야기가 따듯하게 시작됨이 애처로운 무녀리 윌버가 눈앞에서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귀 쫑긋 서 있는 것 같다.
그 순수의 세계로 당장 들어가 보고싶다. 그래서 셰상에 오염된 탐욕의 마음을 헹구어 보고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