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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을 쳐다보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7. 20. 13:17
송도 솔밭
코로나 마스크 짬짬이 해방구
침대모양의 벤치에 거꾸로 누워도
바로 누워도
몸이 배기는 이유는
침대모양에 대한 기대치가 컸나보다
비몽사몽 중에 일어나 보니
맥문동이 보라 안개를 낮게 깔아놓았다
몽환적인 맥문동 꽃대궐
소나무 밑 음지의 보라
어리고 여린 작은 보라
눈이 시리다
마음이 저리다
평상에 맥문동처럼 낮게 누워
하늘을 쳐다본다
음지에서 웃음꽃 핀 적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