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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조명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7. 10. 12:59
바다가 섬의 발을 씻어 준다
돌발톱 밑
무좀 든 발가락 사이사이
불 꺼진 등대까지 씻어 준다
잘 살았다고
당신 있어 살았다고
지상의 마지막 부부처럼
섬이 바다의 발을 씻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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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대전 출신. 2003년 계간 ‘시평’으로 등단. 시집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여왕코끼리의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