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6. 1. 22:43

**버찌**

6월의 햇살이 참기름 바른
검은 버찌

앞에선 준자연인

손은 타잔
이 가지 저 가지
야호

고향
강화집에서도
그랬다
아슬한 가지 위 한 원숭이
벚나무 털면
흙바닥에 검게 반짝이는 간식의 별들


혓바닥

호주머니
동심까지 검붉게 물들였다

6월을 따서 고향을 되새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