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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쁘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1. 4. 26. 00:42
생떼같은 내 시들
이 세상에 등장하던 날
얼얼하다
따끈따끈한 시집 먼저 전하고 싶은
먼 포항 양학산이 만나게 해준 동향 강화 순무 친구
양학산 까페께 순무 잡아놓으라 전화했는데
손님없는 바람 부는 날
영양가없는 전화심부름 민폐만 끼치네
잔화번호는 마르고 닳도록 국 끓여 먹으려나
그 엄부시하 애처롭다
그러려니면 될걸 무슨 즐거운 소식을
게다 까무잡잡이 양귀고리와 수다까지
미운데 이쁘다
엉킨 마음의 실타래 풀려 쫓아가니
산 바닥에 날 팽개치고 날라간 용이다
중국집 비룡 가서 미끼 짜장면에 낚여야나겠다
싸구려 떨이 상품으로 보였나보다
내일부턴 비싸게 만나지도 말아야겠다
불쌍한 내 자존심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