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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9~20 끈적끈적한 고향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9. 20. 23:00
역시나 노블레스 오블리쥬란 말만 이국적인 억지 횡설수설 만 무성한 한자리 하는 년넘들의 면상들이 속을 뒤집어놓는다.
차라리 악보 콩나물들이 더 예쁘다 싶어 악보를 펼쳐놓고
음계를 읽으며 빈 손 운지를 해본다. 시들해질때쯤 강화 친구 창렬이 전화가 왔다. 그 먼 포항 나를 보기위해 오는 중이란다.
내까이께 무어라고? 한동조선앞 화장실이란다. 두리번대다
이쪽 저쪽 손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니 창렬이 그 뒤 좀 떨이진 한 영감 좀 썰썰 오는데 쌩쌩하던 탁구선수 최종해란다. 세월이 밉다. 그늘집 3호 내방을 개봉하고 앉아 수다인사및 먼거리
승차감을 쉬게한다. 반갑다 짜식들 친구찾아 멀리왔네?
늦은 점심으로 맛있는 왕갈비집에서 전통왕갈비 대짜한개 주문했는데 종해가 가위로 고기를 잘게 썬다. 생경하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나? 갈비 띁어 수다와 버무러 먹고 나오니
서해족 친구들 푸른 남동해 바다에 취한다. 바다는 모든 걸 다
바다준다 그래서 바단가 보다. 멀리 온 거 만치 포항의 진수만을 보여주리. 구룡포로 달려. 가다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바닷가 구도로로 바꿔 포항 바다를 가득 담아주리. 상생의 손이 썰물이 한참 익어갈 때라 종전 파도 밀려오며 하얗게 으르렁 댈 때 역동성은 찾기 힘들고 광대뼈 바위까지도 다 보이니 구룡포
새댁 상생의 손 수줍게 저민다. 커피 먹으며 바다를 눈에 담다보니 어둑어둑 불나방되어 영일대해수욕장 불을 찾았다. 갤럭시 호텔 겉보기 깨끗해 예약하니 방의 뷰는 빵점 에레베이트 뷰만 좋다 주말이라 방이 없다며 카운터 호들갑을 떤다 주는대로 키나 빨리받으셔! 좀 이른 시간 백사장을 걷고 영일대 사진에 담고 저녁 간편식 국수와 시레기국 그리고 입실 수다 늦게 취침. 죽도시장할매 소머리국밥으로 아침 뜨끈하게 데피고 포항운하 크루즈 승선 난 폰 여물 멕이려 3층 카페에서 대기하며
생수3병과 고구마과자 1봉 구입 공짜 면피한다. 바다둘레길 해파랑길에서 푸른 바다와 동행이 좋을듯 가다 제철산단 직전
이정표에 경주가 갑자기 나타나니 행선지 경주가 나을듯 급변경 가던중 하천변 삼거리에서 긴가민가 우회전 하는데 낮은 도로경계석을 오른뒷바퀴가 올라탔는 굉음이 난다 타이어 펑크 윤제로15번지 화물트럭 차고지앞 레카차에 올라탄 차 안에서 종해 땀 질질. 첫째집 일요휴무 두째집 형산로타리 타이어뱅크
타이어 한짝 16만원 수리 끝나니 2시 강화향 출발 끝 마무리가 해피엔딩이어야 했는데 춤꾼 할배 돈많은 애인 얘기에 수다가 과하다 순간 방심에 그만,,,
저녁 먹고 8시쯤 걱정되어 친구들께 전화했더니 이상하게 전화를 안받아 기도중인가 싶어 종해께 전화했더니 통화 아직도 가고 있단다 가도가도 길 멀다멀어 포항 대각선으로 끝에서 끝
멀리멀리 왕복 수고 길 있어 더 고마운 우정은 깊고도 깊어지고 나 같아도 못안할 일. 먼 곳 한참동안 오듯 한참 거슬러 올라간 국민학교 칭구들 먼 세월 칭구들이기에 우정이 깊고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