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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늘/합평 퇴고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9. 11. 01:42
*어느 오늘**

오늘, 송도 솔밭
어른의 아버지 어린이들의 *주)1
천진난만한 놀이터 옆
자칭 그늘집 3호
몇 시간 세입자

오늘, 솔바람
몸과 마음에 들고 나는
춤사위에 취하고

오늘, 장대비
솔나무 사이 뽀얀 안개 속
몽환을 느끼며 눈에 담는

오늘, 노천 도서관
글상을 엮고 꼬아
시 나 잡글 끄적 낚아 올려
내 안에 널어 말리고

오늘, 점심
어디선가 나타난
버림받은 흰 강아지와 합밥
변변한 사랑 나누기

오늘, 열린 휘트니스
집에 가는 길
야외 운동기구에서 체력 다지기

송도 앞 바다
철썩 철썩
엉덩이 토닥이는 오늘, 힐링체력장 소풍

오늘, 청승맞은 고고함인가?

외롭지 말아요
추억으로 가는 그대
머리 위
솔나무들 서로 손잡고 내려보네

*주1 영국 워스워드Wordsworth '무지개' 시어 차용

**합평변
*전 시간 배운 '나는 오늘/오은' 패러디 시도는 양호
*늘이는 서술도 양호
*지루하고 고루한 나열
*돌려 말하기 필요
*장대비 쌩뚱
*끝부분
오늘, 청승맞은 고고함인가?

외롭지 말아요
추억으로 가는 그대
머리 위
솔나무들 서로 손잡고 내려보네
ㅡ문맥상 연결부분 쌩뚱과 유행가 같은 식상함으로 생략
*''오늘'' 관련 많은 시 비교 습독

**나는 오늘/오은**

나는 오늘 토마토

앞으로 걸어도 나

뒤로 걸어도 나

꽉 차 있었다



나는 오늘 나무

햇빛이 내 위로 쏟아졌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위로 옆으로

사방으로 자라고 있었다



나는 오늘 유리

금이 간 채로 울었다

거짓말처럼 눈물이 고였다

진짜 같은 얼룩이 생겼다



나는 오늘 구름

시시각각 표정을 바꿀 수 있었다

내 기분에 취해 떠다닐 수 있었다



나는 오늘 종이

무엇을 써야 할지 종잡을 수 없었다

텅 빈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사각사각

나를 쓰다듬어 줄 사람이 절실했다



나는 오늘 일요일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나는 오늘 그림자

내가 나를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잘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나는 오늘 그림자

내가 나를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잘못한 일들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나는 오늘 공기

네 옆을 맴돌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너를 살아 있게 해 주고 싶었다

나는 오늘 토마토
네 앞에서 온몸이 그만 붉게 물둘고 말았다

*어느 오늘*/퇴고

오늘, 송도 솔밭
어른의 아버지 어린이들의 *주)1
천진난만한 놀이터 옆
자칭 그늘집 3호
몇 시간 세입자 바람

오늘, 솔바람
몸과 마음에 들고 나는
춤사위에 취하는데
똑똑 후두둑 좍좍 비
걷기운동 발자국들 순식간에 삼키고

오늘, 늘신한 미인 다리 장대비
솔나무 사이 뽀얀 안개 속
몽환을 느끼며 눈에 담고 읽는

오늘, 노천 도서관
글상을 엮고 꼬아
시 나 잡글 끄적 낚아 올려
내 안에 널어 말리고 먹고

오늘, 점심
어디선가 나타난
버림받은 흰 강아지와 합밥
변변한 사랑 나누기

오늘, 사랑스런 휘트니스
집에 가는 길
야외 운동기구에서 체력 다지기

송도 앞 바다
철썩 철썩
엉덩이 토닥이는 오늘, 힐링체력장 소풍

*주1 영국 워스워드Wordsworth '무지개' 시어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