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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꼿히는 꽃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4. 12. 20:01
날씨가 괴팍하다
내 마음 닮았나
새벽녁 침대에서 들리는 소리
후드득
왠지 좋다
인맞는 비
그리는 비
머리 위 검은 조각 구름에서 떨구는 잔 비
맞기는 좀 그런비
송림교 다리밑 의자에서 비를 피했다
바람은 서늘
하늘이 좀 개었다
고지혈 수치를 낮추기 위해선
싫어도 운동
비가 또 후두둑
잠시 피하다 또 걷는중
우박알들이 땅메 튕긴다
그래도 꽃에 눈이 꼿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