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친구야 너는 아니/이해인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3. 21. 17:49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 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 송이 

 

꽃이 되는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https://youtu.be/fmGcdoB8A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