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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상국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2. 13. 11:19

그늘

이상국

 

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새들도 갈데가 있어 가지를 떠나고

 

때로는 횡재 처럼 눈이 내려도

사는 일은 대부분 상처이고 또 조잔하다

 

그걸 혼자 버려두면 가엾으니까

누가 뭐라든 그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나의 시는 나의 그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