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2일
(무박2일)
떨어지는 돈벼락을 기대하며 하늘을 쳐다본다
직장에서 백수가 될 수도 있겠다
줸장 줸장 줸장할 세상
뜻대로 되지 않아서 불만스러울 때 혼자 욕으로 하는 말
이쁘고 여린 잎으로 하는 줸장
뭉그러지는 이 내 마음
그렇게 만든 나쁜 이 세상에 침 퇴 퇴
입으로라도 그의 무겁고 큰 희디 흰 백지장을 거들어야겠다
가냘프고 여린 사람
차 한 잔, 한 모금, 두모금, 그의 인생 속으로 들락날락 대면서,
그의 그렁그렁 눈물 속에도 앉아보고
나의 슬픔에도 잠시 초대하고
그의 직장상사 나쁜 놈도 같이 욕해주고
그 아닌 내가, 그가 되어도 보고
직장상사도 되어 보고
하느님도 되어 보고
부처님도 되어 보고
약하고 독하게 양아치도 되어보고
그대 그리고 나도 부르고
섬집아기도 부르고
울고넘는 박달재도 부르고
친구도 부르고
노래색이 엿가락 늘어진 강성하며
앞으로도 같이 놀아도 될 것 같아 안도도 되고
부르고 부르며 깊고 깊은 그의 심성도 어림잡아보고
나의 마음도 멍석에 펼쳐 보이고
멍석에 앉아 봉숭아 손가락 무명실로 묶어도 주고
소박한 꿈을 위대한 유산으로 부르기도 하며
마감찬송으로 또만나요 를 꼭 하려는데 시간 초과로
못하고 밖에 나오니 그와 나 그리고 가로등 뿐
어둠도 고이 잠들고 날짜도 담을 넘어가 새 날 무박2일
개늑시도 멈추고
아우러질 아침을 위하여 집으로 집으로
곧 떨어질 잠인데
기쁨과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창이 훤하게 노크하네
그의 불면 약으로 잠 재우기가 동감되는데 불면을 달래기위해 시방하는 이 끄적임,무박2일의 환희이어라
눈 붙이려 꼭 감아도 머리는 자꾸 뜨는 이유는
영화 볼까요의 설레임과 차와 노래의 무박2일에 취해 아직까지도 즐거운비몽사몽이다
그의 오늘이 줸장 없기를
밝게 노래할 때 처럼 얼굴에 불켜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