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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람/나태주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0. 1. 1. 08:20

 

새사람

나태주  (1945-)

 

새해 새날입니다

어제 뜬 해 다시 뜨지만

새해 새날입니다

어찌 새해 새날입니까?

새 마음 새로운 생각이니

새해 새날입니다

삼백 예순 다섯 개

우리 앞에 펼쳐질

디딤돌이거나 징검다리

그 많은 날들을

우리는 하나하나 정성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삼백 예순 다섯 날

모두 보낸 다음 스스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잘 했다 참 잘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후회가 없어야 합니다

새해 새날입니다

새로운 마음 새로운 생각

우리 모두 오늘은 새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