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191001미션/그리워하다) 이참에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9. 10. 9. 01:51

이참에

 

몸의 목발

마음까지 받쳐줄 때 기다린적 있다


언제나 집에 가려나?
집에서 아플땐
언제 입원통보 전화가 오려나?
 
유난히 깊고도 길고 질긴 병원의 밤 침상에선 
별의별 컴컴한 생각이 밤새 눈 멀뚱 뒹금니다

잘못한 이승과 저승 사람들께 진 잘못한 죄 값인지 
미리 병원 예습 값인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아침 저녁 닭모이 먹듯 약만 챙기는 매일
지평선 저 끝이 더 쉽고 차라리 편하겠다 

싶다가도   

나만치 편하고 귀한 시람 어데 있으려나
한가지 붏행 없는 사람 어데 있으려나
하늘이 나를 내실때 어떤 쓰임이 있을텐데
극과 극의 생각이 사생결단 멱살만 잡는다

삶을 기다리며
기다림을 살며 
현관문 즐겨 나다니는 나날
식구들 외출에서 돌아올때 묻어 들어온 
선선한 바람냄새도 곧 즐거우리
이참에 
찬란한 서글픈 휴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