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20 광장동 한강변 요들송
먹는 것 못지않게 운동도 건강에 중요하다
저녁식후 동네한강변에 나갔다
목발 짚고 목발 졸업준비차 몇가지 운동기구를
만져본다
옆 자전거 길에서는 바람을 가르는 자전거 바퀴소리 약간 무섭지만 경쾌하다
그 옆 보행자길 위의 달리기와 걷기의 예리성도 사뿐가뿐하다
한강따라 건강길이라 명명하고 싶다
발걸음마다 심심치않게 강변 건물들의 조명이 인공별 되어 반짝이고 힌강물에도 그 졸기를 헹군다
낮에 못했던 숙제를 해야겠다
집 삼성아파트 1동에서 광나루역4거리 지나 광장구민센타 실시 강좌 및 시설과 길 체험후
돌아오는 길 지름길을 찾겠다 머리속으로 그렸던 길로만 가니 돌고돌아 세배정도 더 시간이 소요됐다
아파트별 경계는 국경선처럼 각자 철조망이 보초를 서고있다 아파트 뙤알머리들 알아 줘야겠다 지름길이 조기 보이건만,,,
한강변 건강길 따라 가다보면 구민센타가 나올듯, 구리쪽으로 나무데크길을 지나 제법 한강물이 옆구리를 스칠듯한 으스스한 길도 지나, 상일IC향 천호대교쪽으로 진입하는 뱀처럼 굽은 길 밑으로, 구리향 치선과 어깨를 나란히한 길 곁으로, 웅장한 천호대교를 머리에 이고, 가다보니 이정표 구민센타 등장
목발 너무 무리할까 걱정되어 되돌아 오는 길
여러 발걸음 당연히 목발을 앞선다
목발은 으레, 그러려니 모든 발걸음이 앞서는게 더 펺다 앞선 부부 일행이 교각을 잡고 서 요들송을 부른다 그러려니 별꼴이다 소음 수준은 아닌게 제법이다 후렴에선 화음까지 맞춘다 요들송은 점점 멀어지는듯 하다 나의 헐레벌떡 발걸음 뒤에서 콧노래 요들송이 따라왔다 잰걸음 목발 에레베이터 타자마자
요들송도 타며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군요? 몇층 가시죠 하며 내 층까지 눌려준다 어데 불편하냐며 묻기도 하고 자기넨 요들송 모임에 다닌다, 요들송 합창이 멋지다고 주거니 받거니 하다 10층 안녕히 가시라 헤어지니 요들송으로 엮여진 초면이 따듯하다 약간 대머리에 6학년 중간반 정도 되는것 같은데 요들송으로 늘 기초화장을 해서 그런지 피부 주름도 없고 밝아 잠시 손잡음도 보기 싫지않은 부부 같았다 부럽게 익어가는 한 쌍이다 저렇게 익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착하고 순수한 제천여인' 닉처럼 굴면 얼마나 좋을까? 보험회사 팀장으로 외제차 뽑은지 얼마안되는듯 프로필 표지에 딱 올린게,,,인품이 외제차를 타야지 외제차가 사람을 탔다 싶은 생각이 문득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