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산보길/김춘수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8. 5. 4. 01:37


    산보길/김춘수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