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171210-운하 산책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12. 11. 06:23

**171210-운하 산책

 

오늘은 일요일

평일 출퇴근에 쫒기던 생활처럼

산책의 발걸음도 일요일이어라

 

늦은 아침후 늘 소화제

포항운하 산책이 손잡는 동행

무심한 생각

12월은 마지막 한장 잎새란 애석함

 

마지막 잎새 한 장, 희망인가 절망인가

그저 그런건가

 

12월도 한 장, 저 왜가리도 한 마리

 

근데

운하의 강물은 유유하다

 

흰 눈이 되다 만 싸락 비의 발걸음 

옷 위에 내려 앉는다

싸락 싸락

몽환적인 그 모습에

12월이 촉촉히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