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171124-병원 외래 그리고 창경궁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11. 29. 00:06

**병원 외래일은 꼭 수험생 된 기분

조금은 긴장이 된다

 

채혈, 병원 고문의 시작

뺀뺀히 보고 있으면 더 아프다

 

외래때 채혈결과 보기위해 2시간전 채혈

신기하다

내 피로 내 몸 속을 전부 보고있으니

 

구내식당에서 닭곰탕으로 며느리와 맛있게 먹었다

혼자 와도 괜찮은데 동행을 했다

나의 가정의며 보호자

고맙다

눈치 바르고 행동 재고

 

주치의 지연 진료 고려

병원 앞 비원 정경 잡으러 잠깐 실례

 

 

 

 

 

병원 앞 음각 조각,형상화가 멋지다

여자 주치의가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미리 내 내신을 보았으리

마음이 가벼워진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앞으론 원알파 한 알 줄이시고, 겨울 잘 지내시고 6개월 후에 오세요"

와우~

서울대 합격한 기분

그래 돈없어도 건강이 돈이다

 

병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나비다

 

혜화역 2017년 지하철 사진이 전시되어있다

수작을 구경함도 좋은 배움의 기회

 

 

 

 

숨 쉬는 현장의 속살

자연스러우며 독창적이며 개성적인 눈의 사진

뭔가 말하려는 사진

 

<네 살 우리강아지 촬영 실력>

 

 

**귀여운 떼쟁이**

 

네살배기 손녀

하다버지 방에 들어올 땐 언제나

누워있는 할아버지 배를 뒹굴며 넘어가는 게 통례

그러면서 몸으로 가까워진다

누군들 감히 할아버지 배를 뒹굴 수 있나

아무나 할아버지와 놀아주나

할아버지 친구들과 감나무 낙엽 무더기에서 뒹굴며 놀던 동심으로 데려가 준다

 

그런데

오늘은 발로 그냥 넘어가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다

장난치려 몰래 가 옆얼굴을 보니

눈물이 글썽글썽

"왜 그래, 엄마께 야단 맞았니?"

"아니요"

"그럼 왜 그래?"

"엄마가 아파서,,,그래요"

 

그땐 몰랐다

녀석과 혜어져 생각해보니

심금을 울린다

벌써 다 컸네! 대견하지

 

말은 안 해주었는데

지 아버지, 할머니 아팠을 때를 아는 듯

 

하도 짠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어미 가라사대

잠들기 전 씻어야 하는데 하도 말을 안 들어

아프다고 한 거라네요

엄마는 양치기소년

 

점심때 과식한 것 걱정했는데

좀 어떻니?

어미야! 혹여라도 진짜 아픈 거로 애 눈에서 눈물 나게는 하지 말거레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