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4-병원 외래 그리고 창경궁
**병원 외래일은 꼭 수험생 된 기분
조금은 긴장이 된다
채혈, 병원 고문의 시작
뺀뺀히 보고 있으면 더 아프다
외래때 채혈결과 보기위해 2시간전 채혈
신기하다
내 피로 내 몸 속을 전부 보고있으니
구내식당에서 닭곰탕으로 며느리와 맛있게 먹었다
혼자 와도 괜찮은데 동행을 했다
나의 가정의며 보호자
고맙다
눈치 바르고 행동 재고
주치의 지연 진료 고려
병원 앞 비원 정경 잡으러 잠깐 실례
병원 앞 음각 조각,형상화가 멋지다
여자 주치의가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미리 내 내신을 보았으리
마음이 가벼워진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앞으론 원알파 한 알 줄이시고, 겨울 잘 지내시고 6개월 후에 오세요"
와우~
서울대 합격한 기분
그래 돈없어도 건강이 돈이다
병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나비다
혜화역 2017년 지하철 사진이 전시되어있다
수작을 구경함도 좋은 배움의 기회
숨 쉬는 현장의 속살
자연스러우며 독창적이며 개성적인 눈의 사진
뭔가 말하려는 사진
<네 살 우리강아지 촬영 실력>
**귀여운 떼쟁이**
네살배기 손녀
하다버지 방에 들어올 땐 언제나
누워있는 할아버지 배를 뒹굴며 넘어가는 게 통례
그러면서 몸으로 가까워진다
누군들 감히 할아버지 배를 뒹굴 수 있나
아무나 할아버지와 놀아주나
할아버지 친구들과 감나무 낙엽 무더기에서 뒹굴며 놀던 동심으로 데려가 준다
그런데
오늘은 발로 그냥 넘어가 구석에 조용히 앉아있다
장난치려 몰래 가 옆얼굴을 보니
눈물이 글썽글썽
"왜 그래, 엄마께 야단 맞았니?"
"아니요"
"그럼 왜 그래?"
"엄마가 아파서,,,그래요"
그땐 몰랐다
녀석과 혜어져 생각해보니
심금을 울린다
벌써 다 컸네! 대견하지
말은 안 해주었는데
지 아버지, 할머니 아팠을 때를 아는 듯
하도 짠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더니
어미 가라사대
잠들기 전 씻어야 하는데 하도 말을 안 들어
아프다고 한 거라네요
엄마는 양치기소년
점심때 과식한 것 걱정했는데
좀 어떻니?
어미야! 혹여라도 진짜 아픈 거로 애 눈에서 눈물 나게는 하지 말거레이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