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171117-금 간 마음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11. 27. 17:30


  금 간 마음
노인네 가래 끓듯 
땅이 그렁그렁
도저히 맨땅위에서 멀미를 하니
정신 좀 차려야겠다
서울 애들 걱정도 덜겸
서울 아들네행
피난 보따리는 많아야 하나보다
반찬이며 겨울옷이며 과일 등
무거운 마음까지면 자동차 타이어가 괜찮을런지
겉은 평시
속은 지진
마음이 가라앉는다
두고 갈 생활터전 포항
낯설은 서울
지진으로 땅에도
마음에도 금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