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조개잡이**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9. 28. 18:02


 조개잡이
그는 올빼미
아침에 일어나 톡 방에 불을 켜면
친구넘들 두런두런 다녀간 발자국들
어제 아코디언 연주 유튜브 두 개를 올렸더니
청춘이면 즉답에 톡방에 불이 벌겠을텐데
답글 시차보니 그마만큼 꼰대란 인증
하루 지나 아침에 와글와글
-아코디언 소리 좋다
60년대식 스럽고 북한스럽다
하모니카,아코디언에 반도네온은 흥겨움 속에 슬픔이 있다
누구는 대단혀, 하모니카에 아코디언 연주에 시인이며 문학도-
그도 입닫고 귀와 눈만 열어놓기엔 입이 근질근질
-맛대가리 없는 식당, 메뉴만 벽에 한 가득-
미국 아트란타가 바로 치고 들어온다
-메뉴 추가요...조개잡이-
...........
예리하네 조개잡이 아트란타
딴짖하다 들킨듯 잠시 멍
조개잡이 뻘에 빠졌었나
조개잡이 누군들 하고 싶겠나
습관적으로 안정됐던 안이 허하니 그러하겠지
안이 단단해야 밖도 튼실한 법
슬픈 회상은 
언제나 아는 사람끼리만의 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