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거대한 탁본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7. 1. 24. 19:13

누군가 

거대한 탁본을 했구나!

하얀 물감 찍어

일필휘지로

검은 세상을 새하얗게 씻어 주었구나!

한 번 더 찍어

얼룩진 내 마음도

새하얗게 덮어 주었으면!


- 황경순, 시 '설산' -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면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세상 더러움을 모두 지워버린 설산.
거대한 탁본입니다.
자연 앞에서 인간의 욕심은 부질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