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아직은 '내 아이'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6. 1. 4. 18:12
    아직은 '내 아이'다
           부모와 자식이란 
    철저하게 애증이 들끊는 관계입니다.
    자식이 제구실을 못하면 끝내 부모는
    가슴에 못이 박인 채 살게 됩니다. 그래서
    억지를 부립니다. 못났으면 못났기 때문에,
    잘났으면 잘났기 때문에, 아직도 품에 안고
    있어야 하고, 아직도 타일러야 하고, 아직도
    절대적으로 존경받아야 하고, 아직도...
    아직도... 내 '아이'여야 합니다.


    - 정진홍의《괜찮으면 웃어주세요》중에서 -


    * 내 아이.
    맞습니다. 그러나 곧 품을 떠납니다.
    머지않아 혼자서 훨훨 날게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 아이'일 때 잘 가르쳐야 합니다.
    저 푸른 창공을 혼자 잘 날 수 있도록!
    부모의 품을 떠나 저 거친 세상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