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12. 11. 20:32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무침
    하늘 끝, 닿은 사무침이다

    함께 길 떠난
    길벗이었는데
    생의 어느 길목에서
    엇갈려 헤어졌다

    모든 것을 제쳐놓고
    오로지 길벗을 찾았어야 했는데
    길 잃고 저잣거리를 떠돌았다

    한 생을 바람처럼 떠돌며
    돌고 돌아선 길

    이제 되돌아갈 길이 아득하다


    - 서경애의 시집《그대 나의 중심이여》에
                    실린 시〈사무치다〉(전문)에서 -


    * 아득한 그리움과
    사무침이 하늘에 닿을 때가 있습니다.
    어찌할 방도가 없어 하늘만 쳐다볼 뿐입니다.
    그렇다고 주저앉으면 안됩니다.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다시 사랑해야 합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서!
    새로운 꿈을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