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7. 12. 22:38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이 키로 이 얼굴로 이 뇌 용량으로 이 성질머리로 이 나이 될 때까지 용케 버티고 있구나. 그래, 무명인으로 제 역할 하느라 이렇게 애를 쓰는구나. 냉철한 이성으로 스스로 채찍질해야 함도 맞지만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져 준다. - 안은영의《참 쉬운 시1(무명본색)》에 실린 시<가끔은>중에서 - *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면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어느 것 하나 온전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내가 나를 어루만지면서... *출처-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