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방/시모음

슬픔은/강희근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5. 1. 21. 14:40

*슬픔은/강희근*

 

슬픔은 한 송이 꽃보다 아름답다. ->강조로 별행 처리

 

그리움이 끝나고

바라는 것 마지막으로 막힐 때

슬픔은 돗자리 하나 들고 와 자리 잡는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제일로

더럽다 하고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늘 계략에 묻어있다

하지만

 

슬픔은 불 같은 지망이나 ->뜻하여 바람

욕망의 톱니와 헤어져 오는 아침이거나

이슬이다

 

참다가 참다가

눈물 내리고

슬픔의 입 안에는 이빨이 나고 ->또 다른 슬픔이 돋아나고

슬픔의 발끝에는 발톱 물러 내린다.

 

아 슬픔은 한 모개비 풀보다 거룩하다 ->모가지

바람에 흔들리고 비 내리고

더 흔들리며 더 젖을 것 없는 맨 나중

나중에 펴든 손수건 같은 것

 

안으로 불 켜고 흐르는 감실 같은 ->감추어진 곳

일용할 밀떡 같은 것 ->성체성사용 면봉, 거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