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나의 이야기
세 가지 용기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14. 12. 11. 11:43
일사일언
세 가지 용기 |
입력 : 2014.12.11 05:40
- 김재원 KBS 아나운서
첫째, 실수해도 되는 용기이다. 청춘은 실수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고, 실수가 인생의 구더기가 될까 봐 도전조차 망설인다. 유학생들은 서양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발표에서조차 틀리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또 다른 두려움을 낳았다. 그 두려움은 실수해도 되는 용기로 이겨낼 수 있다.
둘째, 미움받아도 되는 용기이다. 청춘은 자신의 원칙도 미움받을까 봐 말하지 못한다. 선배에게, 상사에게, 교수에게 잘못 보여 불이익을 당할까 봐 신념과 가치관을 굽히기도 한다. 인정 욕구에 목마를수록 그 두려움은 더 커진다. 내 주장이 옳으면 미움받아도 되는 용기가 그 두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셋째, 평범해도 되는 용기이다. 청춘은 늘 최고가 되고 싶다. 성공에 목말라 있고 그 성공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삶의 작은 실패들이 자신의 성공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여 좌절하고 포기한다. 인생은 평범해도 행복할 수 있다. 자기만족을 통해 평범한 삶에서 찾는 행복을 받아들이면 그 두려움은 이길 수 있다.
- 김재원 KBS 아나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