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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슬픈 말
그대 그리고 나/포항
2022. 12. 28. 00:30
가장 슬픈 말
친구네 아버지뻘 되는 내 두째 형님이 하는 말
"밥 잘 먹고 지내라"
형수 몰래 용돈 쥐어 주듯
하며 내 얼굴을 뚤어지게 쳐다보셨다
그때에
라일락 홀연히 홀연히 진 그때에
그땐
쌩뚱맞게 들렸다
지금은 그윽히 슬픈 말
잘 먹어야 살아낼 수 있다는 말
몇달전 옆지기 떠나보낸 서울 친구에게
그 말을 또 써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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